애초에 블로그라는 것이 나의 일상이나 생각을 기록해보자, 는 것인데 뭐 얼마나 대단한 글을 써보겠다고 키보드를 붙잡고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고 있는지 모를일이다. 어려운 단어와 어쩐지 매끄럽게 읽히지만 머릿속에서는 한참 사다리타기를 할 것 같은 문장들을 써보았다가 혼자서 꽤나 좋군, 하며 자화자찬을 하고 끝끝내 [완료] 버튼을 누르지 못한 채 [임시저장] 되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텀블러에도 꽤나 호기롭게 백수의 100수라며 100가지의 수를 써보겠다고 시작했지만 그 또한 절반도 기록하지 못한 채 25년이 되었다. 꼭 길고 긴 글을 써야 블로그에 어울리는 것일까 고민도 해보았는데 짧게 무언가 써내려갈 바에 그냥 트위터에 쓰고 말지,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기 때문에 나로서는 별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차라리 예전에 텀블러에 써내려갔던 리뷰를 다시 시작해보는게 낫겠다는 생각이다. 어느 순간부터는 심적 고통을 토로하는 블로그가 되어서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이 다소 민망한 상황이었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무언가 써보는 것이다. 새로운 2025년을 맞이하여.